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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수의 감성편지

리더의 경청

김익수 2009. 7. 20. 11:26

리더의 요건 중 하나로 '경청'을 들곤 합니다. 남의 말을 잘 듣는다는 것은,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예의를 지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죠. 여기에 말을 많이 함으로써 잃게 되는 '관계의 이익'도 챙길 수 있기 때문에 리더에게 있어 경청은 일종의 자질로도 해석이 됩니다.

대화 시에 경청을 한다는 것은 입을 다물고, 상대의 이야기에 집중한다는 것이죠. 그것은 침묵을 요구하는 것인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불편하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효과적인 침묵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대화시 침묵을 통해 경청하기 위해서는 우선 대화가 시작된 이후 입을 다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상대의 말을 잘 경청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합니다. 이것은 상대를 존중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동시에 잘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경청을 통한 대화 중에는 가급적 필요없는 말을 하지 않아야 하겠죠. 필요한 말만 몇 마디 하면 됩니다. 동시에 진지한 자세를 잃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방의 눈을 응시하여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몇 마디 말을 하지 않는 경청 대화법은 언뜻 보기에 큰 권한을 가진 상사 앞에 선 부하직원같은 느낌이 들 것 같지만, 정반대의 효과를 가져옵니다. 말수를 줄이면 언어에 무게가 실려 말을 많이 하는 사람보다 더 존중받는다는 것을 역사의 위인들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청대화법은 현대사회에 있어 리더의 덕목이 된지 오래라, 역효과를 가져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늘 부드러운 표정과 편안한 자세로 듣기만 하면 "아 이분이 지금 처세를 하는 중이구나" 하고 금방 아는 것이죠. 게다가 다소 거만한 태도라도 감지된다면 상황은 최악입니다.

자고로 침묵도 마음이 안정되어야 상대를 편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자기계발서의 처세로써 침묵과 경청을 행할 게 아니라, 상대에 대한 진심어린 배려와 대화의 예절로, 그런 연장선상에서의 관계의 실익으로 침묵과 경청을 실행하는 지혜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런 德 짓는 경청의 리더, 침묵의 CEO가 되시기 바랍니다.


완벽한 CEO는 침묵할 수 있다

완벽에 가까운 리더는 침묵할 수 있다. 침묵하면 꼭 할 필요가 있는 말은 계획해서 할 수 있고, 쓸데없는 잡담은 피할 수 있다. 잡담을 하지 않기 때문에 남의 말을 듣고 마음을 바꿀 수도 있으며, 상대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정확히 이해할 수도 있다. 감정적인 번득임도 피할 수 있다. 그리고 당신보다 똑똑한 사람이나 덜 똑똑한 사람이 말하게 만들 수 있다. 어떤 사람은 꼭 할 말이 있기 때문에 말을 하지만, 어떤 사람은 뭔가를 말해야 하기 때문에 말을 한다. 침묵은 마음이 안정되어야 한다. 안절부절 못하고 성급하고 수다스런 행동은 불안한 마음을 위장하려는 것이다. - D. A. 벤턴, 벤턴 매니지먼트 리소스 C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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