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김익수의 감성편지 (2)
내맘대로 끄적이는
삶은 선택의 결과 흔히들 인생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스스로를 자위하면서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표현을 쓰죠. 하지만 가만히 보면 현재의 삶은 순전히 선택의 결과이고, 7할을 차지하는 운이란 놈도 그 선택에 포함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인생의 큰 틀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것은 딱 두 가지 입니다. 태어나는 것과 죽는 것. 우리는 그 사이에 놓인 삶을 매순간 최선을 다해서, 충실하게 살아갈 선택의 권리를 갖습니다. 돌이켜 보면, 매순간 무엇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 지금 우리의 모습은 우리가 선택한 결과입니다. 그러고 보니 선택의 순간에는 매번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잃게 되는 반대급부도 존재했음을 직감합니다. 그렇다고 현재 내가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어떤 것을 갖..
독서의 힘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의 보다 본질적인 요소를 들여다보고자 관련서적들을 탐독하는 중입니다. 강의 시마다 독서를 강조하지만, 책은 역시 수십배~수백배 본전을 뽑게 만드는군요. 사고의 확장성에 경의를 표할 정돕니다. 독서의 속성이 그렇듯이, 간단한 것을 파고드는 데도 진화생물학과 철학, 그리고 신경과학과 인지과학과 같은 뇌과학, 고전의 사례들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 것을 체감하면서 그 놀라운 통섭과정에 놀라게 됩니다. 그러고 보면 역사상 위대한 철학자인 소크라테스가 문자가 주는 문식성에 목숨 걸고 반대했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문자의 생성과정과 인간의 인지구조, 또 그것을 정신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쫓아가다보니 인간의 인식이나 정신이란 것도 언어에 포함된 것일 뿐이라는 과학적 주장과 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