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Double Hour (1)
내맘대로 끄적이는
미국 문화에 길들여진 우리 사회에서 유럽 영화는 나에게 여전히 생소하다. 음식을 편식하지 않아야 하듯, 영화도 골고루 섭취해야 하는데, 우리는 미국식 짭쪼름한 것들만 열심히 찾아다닌다. EBS 주말 영화 Double Hour는 그렇게 단지, 언어와 문화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나의 문화적 편식을 보충하기 위해 시청한 영화다. 메이드로 일하는 여주인공이 호텔에서 자살사건을 목격할 즈음부터 영화를 본 나는, 그 즈음이 영화의 초입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런 상태로 퍼즐 맞추듯 영화를 봤다. 호텔에서 메이드로 일하는 여주인공 소냐는 우연히 호텔에서 한 투숙객의 투신 자살을 목격한 그날, 3분마다 파트너가 바뀌는 데이트 클럽에서 전직 경찰관 출신의 사설 경비원 귀도를 만난다.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은..
이런저런
2013. 4. 20.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