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언론 (4)
내맘대로 끄적이는
리비아 정부의 한국 외교관 추방 사건이 뒤늦게 불거졌다. 관련해서 리비아 언론은 이미 지난 6월 관련 보도를 했음에도, 우리 정부는 언론에 엠바고를 요청해 지금껏 보도를 자제토록 한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언론이 뒤늦게 엠바고를 깨고 리비아 외교관 추방 사건을 보도한 것은 정부가 엠바고 유효기간을 종료시킨 때문이 아니라 트위터에 이 내용이 올라와 더 이상 엠바고가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관련해서 일각에서는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가 전세계를 뒤엎고 있는 요즘같은 세상에 정부와 언론이 엠바고로 합작해서 쉬쉬하고 있었다고 비판하는 시각도 있는 모양이다. 여기에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위키리크스 기밀폭로 사건과 비교해 국내 언론의 알권리 차원 보도가 너무 소극적인 것 아..
영국인 칼럼니스트 마이클 브린이 삼성을 풍자한 문장이 포함된 칼럼을 썼다가 삼성으로부터 소 제기를 당했다는 소식이다. 이후 브린은 총 네 차례에 걸쳐 사과를 하고서야 소송 취하를 받았고, 이후 자신의 칼럼에는 문제가 없으며 삼성이 농담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모양이다. 브린이 쓴 글에는 MB나 가수 비, 삼성전자가 풍자 대상이 됐다. 삼성전자의 풍자는 삼성전자가 직원들에게 이재용 부사장의 사진을 나눠주며 이건희 회장 사진 옆에 두라고 지시했다는 것으로, 프레시안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 김정일 세습체제를 빗댄 것이란다. 삼성이 브린을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브린이 한국법이 허용하는 풍자의 범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여기에 수익의 80%가 해외에서 발생되고 있..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학생의 입장이 된다는 것은 미묘한 흥미를 자아낸다. 보다 진보적이고 전문화된 커뮤니케이션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뒤늦게 대학원에 들어가 저널리즘을 전공하고 있지만, 완전히 지식을 해갈시켜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이론에 너무 치우쳐 있고, 시대 흐름을 맞춘 새 지식의 유입은 느리다. 수사학과 같은 과목은 대학에서도 배울 수 있는데 하루 빨리 소통+설득+심리+학습공학이론 등이 모두 반영된 퓨전 지식이 국내에도 유입되어야 한다고 본다. 참고로 좀 더 앞선 커뮤니케이션 커리큘럼을 공부하고자 하는 분은 뉴욕주립대 커뮤니케이션 대학원을 눈여겨보라.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지 않나 싶다. 아래 파일은 한국 언론학계의 거목인 서정우 교수님의 언론자유 강의를 들을 때 발제자료와 리포..
일반인들은 기사를 쏟아내는 기자들이 해당 분야에서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고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 기대감으로 매체 수용자들은 대부분 정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뉴스가 사실적이라 믿으며, 전문적인 바탕 위에서 비평되고 전망되었을 것이라 판단한다. 하지만 뉴스의 사실 여부를 따지지 않더라도 기사의 전문성이 기자의 전문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분야의 심층 포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스케치 수준으로 정리하거나 핵심을 잘못 짚는 경우, 예컨대 생명공학과 기계기술이 융합된 이른바 퓨전 분야에서 양쪽의 지식을 기사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 등이 기자의 전문성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는 사례이다. 특히 퓨전지식에 있어 한국의 기자들은 그 지식수준이 매우 뒤처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