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끄적이는
미국 문화에 길들여진 우리 사회에서 유럽 영화는 나에게 여전히 생소하다. 음식을 편식하지 않아야 하듯, 영화도 골고루 섭취해야 하는데, 우리는 미국식 짭쪼름한 것들만 열심히 찾아다닌다. EBS 주말 영화 Double Hour는 그렇게 단지, 언어와 문화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나의 문화적 편식을 보충하기 위해 시청한 영화다. 메이드로 일하는 여주인공이 호텔에서 자살사건을 목격할 즈음부터 영화를 본 나는, 그 즈음이 영화의 초입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런 상태로 퍼즐 맞추듯 영화를 봤다. 호텔에서 메이드로 일하는 여주인공 소냐는 우연히 호텔에서 한 투숙객의 투신 자살을 목격한 그날, 3분마다 파트너가 바뀌는 데이트 클럽에서 전직 경찰관 출신의 사설 경비원 귀도를 만난다.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은..
'해적기지'로 시끄럽군요. 그런데 뭘 말하려고 한 건지, 그 포커스를 가지고 싸워야 하는데 딱히 '해적기지'라고 표현한 거 가지고 싸움질 하기 시작하면, 이 나라에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네요 말에는 표현형이라는 게 있으니 잘 이해하고 접수해야지요. 더욱이 그 말은 문맥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그 말하는 바, 즉 point가 뭔가를 잘 살펴야 합니다... 말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지식수준이나 언어수준이 같지 않으면 오해가 생깁니다. 그래서 잘 듣고 판단해야 하겠고요. 언론이 수없이 사용한 깡통 계좌란 용어나 우리가 흔히 쓰는 돌대가리, 구두쇠,.. 뭐 이런 용어들에 대해서는 왜 그동안 시비가 없었나 궁금할 따름이네요. 본질을 가지고 싸워도 시원찮을 판에, 엉뚱한 거 가지고 싸우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