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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끄적이는
'해적기지'로 시끄럽군요. 그런데 뭘 말하려고 한 건지, 그 포커스를 가지고 싸워야 하는데 딱히 '해적기지'라고 표현한 거 가지고 싸움질 하기 시작하면, 이 나라에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네요 말에는 표현형이라는 게 있으니 잘 이해하고 접수해야지요. 더욱이 그 말은 문맥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그 말하는 바, 즉 point가 뭔가를 잘 살펴야 합니다... 말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지식수준이나 언어수준이 같지 않으면 오해가 생깁니다. 그래서 잘 듣고 판단해야 하겠고요. 언론이 수없이 사용한 깡통 계좌란 용어나 우리가 흔히 쓰는 돌대가리, 구두쇠,.. 뭐 이런 용어들에 대해서는 왜 그동안 시비가 없었나 궁금할 따름이네요. 본질을 가지고 싸워도 시원찮을 판에, 엉뚱한 거 가지고 싸우고들..
리비아 정부의 한국 외교관 추방 사건이 뒤늦게 불거졌다. 관련해서 리비아 언론은 이미 지난 6월 관련 보도를 했음에도, 우리 정부는 언론에 엠바고를 요청해 지금껏 보도를 자제토록 한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언론이 뒤늦게 엠바고를 깨고 리비아 외교관 추방 사건을 보도한 것은 정부가 엠바고 유효기간을 종료시킨 때문이 아니라 트위터에 이 내용이 올라와 더 이상 엠바고가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관련해서 일각에서는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가 전세계를 뒤엎고 있는 요즘같은 세상에 정부와 언론이 엠바고로 합작해서 쉬쉬하고 있었다고 비판하는 시각도 있는 모양이다. 여기에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위키리크스 기밀폭로 사건과 비교해 국내 언론의 알권리 차원 보도가 너무 소극적인 것 아..
어릴 때 반공 교육을 받던 기억이 난다. 반공은 줄곧 미술시간 포스터의 정해진 주제였는데, 그때마다 김일성은 정말 괴수일 거라고 생각했다. 뿔 달린 거대한 돼지... 70년대 초등학교를 다닌 사람치고 이런 포스터 그려보지 않은 사람 없을 것이다. 머리가 커서 권력과 이데올로기, 그 연장선상에서의 역사를 알게 되고 보니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배우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낫다"는 어느 학자의 말처럼 권력의 속성에 따라 움직이는 역사의 진실, 그 양면성은 차라리 모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이데올로기. 네이버 사전에서 찾아보니 "‘관념형태’ 또는 ‘의식형태’로 번역되기도 하나 원어 그대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사상이나 관념형태의 내용을 순수하게 내면적으로 이해하는 방법을 이데아적 견..
영국인 칼럼니스트 마이클 브린이 삼성을 풍자한 문장이 포함된 칼럼을 썼다가 삼성으로부터 소 제기를 당했다는 소식이다. 이후 브린은 총 네 차례에 걸쳐 사과를 하고서야 소송 취하를 받았고, 이후 자신의 칼럼에는 문제가 없으며 삼성이 농담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모양이다. 브린이 쓴 글에는 MB나 가수 비, 삼성전자가 풍자 대상이 됐다. 삼성전자의 풍자는 삼성전자가 직원들에게 이재용 부사장의 사진을 나눠주며 이건희 회장 사진 옆에 두라고 지시했다는 것으로, 프레시안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 김정일 세습체제를 빗댄 것이란다. 삼성이 브린을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브린이 한국법이 허용하는 풍자의 범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여기에 수익의 80%가 해외에서 발생되고 있..
반드시 해야 하는 운동 1. 걷기 ; 하루 종일 누적된 걸음이 총 만 보가 되어야 하며, 적어도 30분은 연속적으로 걸어야 한다. 2. 근력운동 ; 일주일에 30분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3. 심혈관 강화운동 ; 일주일에 세 번 최대 심박수 220에서 나이를 뺀 수의 80퍼센트 수준에서 20분간 한다. 예를 들어 쉰 살이라면 목표 심박수는 220에서 50을 뺀 수에 0.8을 곱한 136이 된다. 심박수는 운동강도를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 강도를 1에서 10까지로 봤을 때 당신은 7에서 8의 강도로 운동을 해야 한다. 4. 유연성 운동 ; 하루에 5분 정도 한다. 운동능력 테스트 1. 심폐지구력 ; 운동 후 심장박동수를 재 심장의 능력을 측정할 수 있다. 18분간 최대 심박수(220에서 자신의 나..
삶은 선택의 결과 흔히들 인생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스스로를 자위하면서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표현을 쓰죠. 하지만 가만히 보면 현재의 삶은 순전히 선택의 결과이고, 7할을 차지하는 운이란 놈도 그 선택에 포함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인생의 큰 틀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것은 딱 두 가지 입니다. 태어나는 것과 죽는 것. 우리는 그 사이에 놓인 삶을 매순간 최선을 다해서, 충실하게 살아갈 선택의 권리를 갖습니다. 돌이켜 보면, 매순간 무엇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 지금 우리의 모습은 우리가 선택한 결과입니다. 그러고 보니 선택의 순간에는 매번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잃게 되는 반대급부도 존재했음을 직감합니다. 그렇다고 현재 내가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어떤 것을 갖..
법정스님 입적으로 아픔이 가시기 전에 유언에 따른 책 절판 문제로 시끌시끌 합니다. 스님 책이 모두 절판된다 하여 서점마다 북새통을 이루는 모양인데, 그 틈에 책장에 꽂힌 스님 산문집 를 펼치다가 오래 전 어느 독서모임에서 발제해 두었던 페이퍼가 떨어져 나오더군요. 스님의 삶은 로 대표되지만, 사실 스님의 책을 자세히 보신 분들은 무소유가 아무 것도 갖지 않는 것보다는 '덜 갖는' 것이라는 사실을 아실 겁니다. 한 마디로 '적게 가지라'는 것이죠. 이런 말씀 포함해서 스님의 삶과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을 도식화 했던 그림을 올려 봅니다. 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 p.s: 개인적인 의견으로 법정스님 책 절판 문제로 저자와 출판사, 맑고향기롭게 측 조율이 쉽지 않은 모양인데, 만약 절판이 불가피하다..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이 국감장에서 개그맨 김구라 씨를 방송에서 빼라고 한 게 이슈가 됐다. 결론적으로 이런 뉴스가 현재 우리나라의 이슈거리라니 참 창피스럽다. 재미있게도 이런 이슈가 뜰 때면(이른바 언론자유나 표현의 자유가 등장하는 경우) 이 분야 고수들이라는 언론학 교수님들은 너무도 조용하기만 하다. 목소리를 내야 할 곳에 제목소리를 내는 것보다, 참견해서 좋을 게 없다는 세상의 처세가 그들의 행태를 가로막은게지. 진성호 의원이 김구라에 대해 한 마디 한 뒤로, 여느때처럼 진중권씨가 그 특유의 독설을 퍼부었다. 이쯤되면 네티즌들은 양편으로 갈려 사이버상에서 2차전을 벌이게 되니까, 양 당사자로서는 어떤 경우든 손해볼 일이 없다.독설과 막말이 인기에 도움이 되는 세상이니 오히려 세간에 인지도만 더 올라가..
전직 대통령 서거로 우울한 시국에 인터넷에 난데없이 진중권 겸임교수 글이 올라와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대충 살펴본 바로는 그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카이스트에 이어 중앙대 겸임교수, 뒤이어 홍익대 강단에서 본의 아니게 쫓겨나게 됐다는 것이고, 학생과 일부 지식인들이 이에 항의하는 형국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나는 진중권 교수를 잘 모른다. 단지 글을 쓰고 의사소통과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서 글과 방송을 통해 그의 면면을 볼 뿐이다. 게다가 디테일한 정치적 사안에는 관심이 없어서 국사에 대해 그가 일희일비하는 사유는 더더욱 알지 못한다. 내가 본 진중권 교수는 세상에 알려진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쓴소리를 잘 하지만 독설도 포함된, 여기에 여론의 속성도 잘 아는 그런 위인에 속한다. 큰 범주로..
나로호 발사가 실패했다. 아쉽게도 발사 8분여를 남겨두고 발사가 중지됐다.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하늘로 날아올라 위성이 지구 상공을 아주 통쾌하게 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모두가 그런 생각을 했다. 그래서 모두가 아쉬워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실패'라는 단어를 굳이 쓰지 않으려 한다. 발사가 중지되자 생중계하던 방송사들은 너나 없이 발사 실패냐 아니냐를 놓고 전문가들 의견을 들었고, 전문가들은 모두 '실패는 아니다'고 말했다. KBS에서는 앵커가 "발사 실패...." 이렇게 말을 시작하자 주변에서 "실패는 아니다"고 바로잡기도 했다. 단어는 본래 독립적인 뜻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의미를 이야기 할 때는 단어에 그 기능을 넣지 않는다. 그러니까 내용상의, 문맥상의 의미를 따지는 것이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