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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끄적이는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조직의 오해 혹시 탄력적이라는 말 좋아하십니까? 탄력이란 말 그대로 고무줄처럼 융통성 있게 줄어들었다 늘어났다 하는 능력을 일컫습니다. 조직에 빗대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말하겠지요. 변화와 혁신은 이 시대를 대표하는 모든 기업의 슬로건처럼 여겨집니다. 그래서 변화와 혁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학습하고, 나아가 순응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관리자들의 몫이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아주 좋아 보입니다. 변화와 혁신에 대한 학습이 마인드 차원에서부터 이루어진다면 기업 내부의 전반적인 요소, 그러니까 기업문화나 관리 및 통제체제, 기획, 전략, 시장분석과 경쟁시장 대응, 개별 조직원들의 열정 고취까지 거의 모든 요소들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일관성..
혁신(革新)의 사전적 의미는 '묵은 제도나 방식을 새롭게 고치는 것'이다. 하지만 의미를 좀 더 깊이 곱씹으면 갓 잡은 살아있는 동물의 가죽을 벗겨서 완전히 다른 피혁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간단히 바뀌는 게 아니라 환골탈퇴를 하는 것이다. 일본에서 가장 추운 곳에 위치한 아사히야마(旭山) 동물원은 영화로도 소개돼 그 혁신 사례가 널리 알려져 있다. 이곳은 수십년 간 적자를 면치 못해 폐쇄 위기까지 갔던 동물원인데 지난 2004년부터는 매년 동물원 입장객 수 1위를 달리고 있다. 2007년엔 370만 명이 다녀가 10년 전에 비해 무려 12배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만년 꼴찌 동물원이던 아사히야마가 이처럼 확실하게 변신하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동물원 운영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