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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수의 감성편지

학습하는 조직인가? 그렇지 않은가?

김익수 2009. 8. 20. 06:30


학습하는 조직인가? 그렇지 않은가?

인간이 영장류 가운데 특출나게 탁월한 이유는 스스로 학습을 해나간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대개 모든 생명체는 태어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곧바로 성체가 된다. 길어야 몇 년이다. 하지만 인간은 무려 20여 년에 달하는 성장 기간을 갖고, 또 이후로도 계속해서 학습을 도모한다.

인간 사회의 경쟁요소의 근간은 어쩌면 이런 학습에 있다고 보여진다. 계속해서 학습을 해나갈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고, 또 그럼으로써 새로운 미래도 개척할 수 있는 것이다.

학습조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지 꽤 되었지만, 과연 학습하는 조직이 얼마나 되는가 하는 데 의문이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기업은 학습조직이라는 개념조차 수박 겉핧기 식으로 알고 있다.

본래 조직의 학습은 독서모임을 개최하고 외부 강사를 초빙해서 강의나 듣는 문화를 말하는 게 아니다. 조직의 목적이 생존과 적응, 번영에 있다면, 학습의 목적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조직의 불안정성과 갈등 요인, 실패에서 새롭게 나아갈 지향점을 찾고 혁신을 도모하기 위한 조직적 공부가 바로 학습조직의 행위가 되어야 한다.

미국의 한 주(州)에서 조사된 연구에 따르면, 극빈층 가정의 경우 평균적으로 책이 한 권도 없고, 부유층에선 평균적으로 200권 정도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학습에 있어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난 것은 이미 오래 전 일이지만, 어느 가정과 조직은 단지 양적인 측면만 강조한다. 기업에 있어서도 이런 외양적 과시로 학습을 하는 조직이 많다. 반성할 일이다.

여러 매체와 유수의 기관에서 매번 우량기업을 측정하는데 세계 500대 기업들도 최근 5년 간의 추이를 보면 사라진 기업이 부지기 수다. 우량기업이란 것은 그런 측면에서 보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경영자는 늘 조직의 안정을 추구하는데, 크게 보면 이 또한 의미가 없다. 단적으로 이야기 하면 조직은 원래 불안정한 것이다.(가만히 보라. 항상 안정된 상태는 없다.)

우리가 학습을 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데 있다. 항상 안정된 상태에 있다면 무엇 때문에 학습을 하겠는가?


조직의 학습능력, 그리고 그것을 신속하게... - 젝 웰치

조직의 학습능력, 그리고 그것을 신속하게 행동으로 옮기는 능력이 기업의 경쟁우위를 결정한다.

- 젝웰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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