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의 법문 말씀 중에는 유난히 '지금' '이 순간'을 강조하는 글이 많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찰나'에 집중하라는 말씀입니다.
시간이라는 개념은 사실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지요. 과거, 현재, 미래는 단지 구분상의 표현일 뿐, 공감각적인 측면에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좌 또는 우라는 것이 그렇듯이 말이죠.
삶이 호흡 한 번 내쉬었다 들이마시는 바로 이 순간에 달려있다면, 또 그것을 깨닫는다면, 앞만 보고 내달리는 우리네 습성도 좀 고쳐질 수 있을 텐데요. 그게 그렇게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냥 간단하게 손에 움켜쥔 것을 내려놓으려 하기보다, '지금 이 순간'에 의미를 좀 더 부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충분히 그 효과가 있을 겁니다.
사실, 지금 이 순간을 붙잡지 못하고서 미래를 붙잡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보면, 지금을 간과한 미래 붙잡기는 눈 감고 허둥되는 삶에 다름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숨 한 번 크게 내쉬어 보시지요.
순간을 아껴라 - 짐멜
마치 이순간, 순간을 최후처럼 생각하라. 그와 더불어 어떠한 순간도 더 이상 갈 수 없는 완성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말라.
더 좋은곳이 있고 그보다 더 높은곳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인생에 처해야 한다. - 짐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