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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끄적이는
삶과 죽음은 호흡에 달려 있습니다 오랜만에 감성편지를 띄웁니다. 어떤 내용을 보내드릴까 생각하다가, 예전에 보내드렸던 법정스님 글을 다시 한번 보내드립니다. 삶과 죽음에 대해 한번 고민해 보시죠. 삶과 죽음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호흡에 달린 일입니다. 숨을 한 번 내쉬었다 들이마시지 못하면 몸이 굳어져 버립니다. 매순간 우리가 숨을 쉬면서 산다는 것은 아주 귀중한 일입니다. 무심히 지나치고 말 일이 아닙니다. 일찍이 우리와 같이 살다가 돌아가신 분들은 이 숨을 제대로 못 쉬어서 지금은 다른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순간순간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걱정 근심에서 놓여나지 못하는 것은 그 순간보다는 이미 지나가 버린 것에 대해서, 또는 아직 오지 않은 일에 생각이 가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적어도 지금 이..
법정스님 입적으로 아픔이 가시기 전에 유언에 따른 책 절판 문제로 시끌시끌 합니다. 스님 책이 모두 절판된다 하여 서점마다 북새통을 이루는 모양인데, 그 틈에 책장에 꽂힌 스님 산문집 를 펼치다가 오래 전 어느 독서모임에서 발제해 두었던 페이퍼가 떨어져 나오더군요. 스님의 삶은 로 대표되지만, 사실 스님의 책을 자세히 보신 분들은 무소유가 아무 것도 갖지 않는 것보다는 '덜 갖는' 것이라는 사실을 아실 겁니다. 한 마디로 '적게 가지라'는 것이죠. 이런 말씀 포함해서 스님의 삶과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을 도식화 했던 그림을 올려 봅니다. 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 p.s: 개인적인 의견으로 법정스님 책 절판 문제로 저자와 출판사, 맑고향기롭게 측 조율이 쉽지 않은 모양인데, 만약 절판이 불가피하다..
지금 이 순간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라. '나는 지금 이렇게 살고 있다'고 순간순간 자각하라. 한눈 팔지 말고, 딴생각하지 말고, 남의 말에 속지 말고, 스스로 살피라. 이와 같이 하는 내 말에도 얽매이지 말고 그대의 길을 가라. 이 순간을 헛되어 보내지 말라. 이런 순간들이 쌓여 한 생애를 이룬다. 너무 긴장하지 말라. 너무 긴장하면 탄력을 잃게 되고 한결같이 꾸준히 나아가기도 어렵다. 사는 일이 즐거워야 한다.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라. 묵은 수렁에서 거듭거듭 털고 일어나라. * 중에서. 법정스님처럼 큰 내공을 지닌 분의 말씀을 해석하기가 쉽지 않지만, '순간에 집중하라', '늘 맑게 깨어있으라'는 상통하는 메시지가 항상 여백을 관통하는 것 같다. 언젠가 가난에 대해 언급하신 것을 들은 적이 있는데..
삶과 죽음은 호흡에 달려 있습니다 삶과 죽음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호흡에 달린 일입니다. 숨을 한 번 내쉬었다 들이마시지 못하면 몸이 굳어져 버립니다. 매순간 우리가 숨을 쉬면서 산다는 것은 아주 귀중한 일입니다. 무심히 지나치고 말 일이 아닙니다. 일찍이 우리와 같이 살다가 돌아가신 분들은 이 숨을 제대로 못 쉬어서 지금은 다른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순간순간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걱정 근심에서 놓여나지 못하는 것은 그 순간보다는 이미 지나가 버린 것에 대해서, 또는 아직 오지 않은 일에 생각이 가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은 아무 걱정 근심이 없지 않습니까? 이와 같이 언제 어디서나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충만하게 살 수 있어야 합니다. 법정스님의 법문 말씀 중에는 유난히 '..
행복하십니까? 그럼 어느 순간이 가장 행복하십니까? 돈을 많이 벌었을 때? 권력이나 명예를 쥐었을 때? 풍성한 지식으로 세상의 이치를 깨닫게 됐을 때? 활력 넘치는 건강을 유지하게 됐을 때? 나름의 기준에 따라 제각기 행복을 달리 볼 것입니다. 2004년 8월 30일, 법정스님 법문 말씀 중에 '행복'에 대한 키워드가 있군요. 이라는 책을 인용해 들려주신 말씀은 행복의 여러 비결에 대한 것인데요. 몇 가지 소개하면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 △다른 사람에게 쓸모 있는 존재가 된다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달리한다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다 등입니다. 그런데 이 중 최고의 행복 비결은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이라고 합니다. 공감이 충분히 가지만, 가..
一期一會. 법정스님이 새 법문집을 내셨군요. 병중에 내신 책으로 알려져 더 와닿습니다. 책 발간이 무섭게 소중한 지인이 선물로 주신 터라 냉큼 읽고 있는 중인데 지난 2월 겨울안거 해제 법회때 하신 말씀입니다. 법문 내용 중 종교를 초월해 뉘우침을 주는 말씀이 있어 핵심 내용을 간추려 소개합니다. * * * * * 법문 자리에 돈 얘기 들이지 말라 ... 오늘이 맺은 것을 푸는 해제일이라 한 가지 곁들이겠습니다. 평소에 제가 마음에 두고 있던 생각인데, 해젯날이고 해서 풀어 버리려고 합니다. 이곳(길상사)에 처음 절이 만들어졌을 때는 잘 아시다시피 여러 가지로 어설프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간의 여러 불자들의 정성과 주지스님을 비롯한 절을 운영하는 소임자들의 노고 덕에 오늘 같은 번듯한 도량이 되었습니다...